해외 국제기구 인턴쉽 파견 (UNESCO-UNEVOC편)
[ 해외국제기구 인턴쉽 파견]
- 파견기간 : '17.11~'18.04
- 파견인원 : 2명
- 파견기관 : 유네스코 직업훈련센터 파견 (독일 UNESCO UNEVOC)
• UNESCO-UNEVOC 인턴/강현한
1. 국제기구 인턴에 지원하게 된 계기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어디부터 말을 해야 될지 사실 막막해요. 어느 날 문득 ‘앞으로 국제기구에서 일 해야지!’라고 결정 한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똑같은 질문을 물어보곤 하는데 모두 다 목표하는 것도 다르고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다양하더라구요. 저의 경우 굳이 한마디로 하자면 ‘하고 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는 과정’ 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물론 국제기구에 대한 동경과 관심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수많은 국제기구와 분야들 속에서 내가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 그 범위를 좁혀 나갔어요. 저는 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는데 환경분야에 흥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국제기구와 환경이라는 접점을 찾아 나가면서 관련된 활동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MOOC 강의를 듣기도 하고, 람사르 동아시아 지역센터에서 국제회의 보조, 한-아세안 센터 청년대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간접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들 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고 여전히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궁금점이 남아있었죠. 이것을 알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인턴을 통해 직접 현장을 보고 느끼며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과 함께 일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서 스스로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며,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국제기구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이를 위해 해왔던 활동들
국제기구를 꿈꾸는 분이라면 한번쯤 이와 같은 고민을 해봤을 거라 생각됩니다. 외국어 구사능력, 전문성, 봉사정신 등등 갖춰야 할 것들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죠.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높은 목표를 바라보면 쉽게 지치게 되는 거 같아요. 저는 앞서 말했던 활동들을 비롯해 사소한 것들부터 시작하면서 좀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 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활동은 부산국제교류재단에서 주최한 ‘국제기구 아카데미’에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현직에 계신 여러 분야의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직접 오셔서 5주 동안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국제기구의 소개부터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 갖추어야 될 역량, 국제기구 지원 방법, 영문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 법 등을 다루었는데 이번 국제기구 인턴 지원시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산국제교류재단 국제기구 아카데미 수료(왼쪽 첫번째)>
사실 많은 국제기구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국제기구와 관련된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평소에 아쉬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 부산에서도 국제기구 유치와 인재양성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저와 같이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 볼 수 있었던 것이었어요.
3.국제기구 지원부터 면접, 합격까지
국제기구의 인턴 지원은 Inspira나 UN Career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부산국제교류재단의 ‘국제기구 인턴파견’ 공고를 통해 지원했어요. 올해 하반기에 올라온 국제기구는 NOWPAP(북서태평양보전 실천계획), FATF TREIN(자금세탁방지기구 교육훈련센터), UNESCO-UNEVOC(유네스코 직업교육센터)에서 모집을 했으며 이 중 환경, IT 관련 인턴을 뽑는 UNESCO-UNEVOC에 지원을 했습니다. 영문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바탕으로 부산국제교류재단에서 1차 서류 심사를 거친 뒤, 2차 면접은 국제기구에서 직접 연락을 받고 진행 되었습니다. 스카이프를 통해 화상면접을 진행했으며 인사담당자를 포함해 총 2명과 30분 정도 면접을 봤어요. 면접을 보기 전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조사를 하고 예상 질문을 만들어서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다시 마음을 추스리며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되짚어 보았습니다. 저와 같이 국제기구 인턴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용을 정리해 보았어요.
1) 질문은 영문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중심으로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예상 질문을 만들면서 혹시나 대답하기 어렵거나 까다로운 질문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간단한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 기본적인 것을 위주로 하면서 영문이력서의 ‘이력’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봤어요.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고 싶어했고, 이를 통해 어떻게 인턴에 활용할 수 있을지 파악하려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2)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굳이 한국식으로 해석하자면 ‘직무 중심’의 답변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국제기구의 지원공고를 보면 직무기술이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따라서 지원한 ‘기구’에 대한 설명보다는 ‘인턴’으로서 할 수 있는 직무를 바탕으로 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NEVOC에서 하는 업무 중에는 연구보조와 국제회의 운영이 포함되 있었습니다. 저는 학부연구생과 대외활동을 통해 국제회의보조 업무를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이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턴 활동과의 연결점을 찾아 답변했어요.
3) 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서
면접을 보며 개인적으로 가장 큰 배려를 느꼈던 것이 이 부분입니다. 면접을 보게 되면 꼭 뽑히고 싶다는 간절함에 ‘어떻게 하면 나를 잘 어필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기구에 어떤 도움이 될까?’라는 점에 초점을 두게 되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는 이 인턴활동을 통해서 향후에 저의 경력개발에 어떤 도움이 될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한마디를 통해서, 단순히 ‘인턴’을 뽑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파트너’로 대해주시는 느낌을 받아 감명을 받았습니다.
<최종합격 메일>
일주일 뒤 저는 최종적으로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합격 메일을 받아 너무 기뻤어요. 담당자와 필요한 서류 및 인턴십 기간 등에 대해 메일을 통해 주고 받았고 11월부터 6개월 간 인턴십을 진행하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앞으로 인턴생활을 하며 좀더 생생한 후기를 전해 드릴게요..
• UNESCO-UNEVOC 인턴/박하영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UNESCO-UNEVOC에 인턴으로 파견을 하게 된 부산대학교 국제학부 학생 박하영입니다. 앞으로 인턴으로 근무하는 기간 동안, 국제기구와 관련된 내용과 함께 독일에서의 생활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1. 국제기구에 지원한 이유
국제기구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고싶어서 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제기구 진출은 사실 제외하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학부생도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공고를 보고 망설임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으로서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보다 저의 꿈을 구체화하고 싶습니다.
2. 이를 위한 활동
처음에 대학에 입학을 할 때에는 단순히 국제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공도 국제학부를 선택하였고, 대학생활동안의 활동들도 대부분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을 찾았습니다. 해외로 파견되는 것은 눈을 켜고 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제기구”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 입니다. 부산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꾸려진 동아리인 ALCoB-U(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 University Students)는 APEC역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협력,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주된 활동을 합니다. 여기서의 경험이 제가 보다 국제기구에 진출하고 싶다는 목표를 심어주었습니다. 특별히 한가지 활동을 소개하자면 AIV(APEC Internet Volunteers)라는 프로그램입니다. UNEVOC의 업무 중 하나인 ICT와 관련한 활동이었습니다. ICT활용방안을 베트남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유하는 활동이었습니다.
3. 지원 과정
저는 학교홈페이지 공고에 게시된 '부산국제교류재단 국제기구 인턴쉽 참가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진행방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이후 국제기구에서 개별적으로 인터뷰 요청 연락이 오고, 해당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스카이프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인터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반적인 질문과, 업무능력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사전에 제출하였던 CV와 Resume를 바탕으로 질문을 이어 나갔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이러 하였습니다
1) UNESCO-UNEVOC은 어떤 단체인가
2) 자기소개 및 왜 UNEVOC(국제기구)에 지원하게 되었는가
3) 교환학생의 경험- 독일에 왔을 때 문화충격으로는 무엇이 있었는가
4) 동아리-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무엇이 있었는가
5) 행사 보조의 경험이 있는가
6) Research에 대한 경험이 있는가 (여기서 저는 대학교 4학년 1학기에 졸업논문을 쓴 경험이 있어 추가로 논문을 쓰면서 막히거나 힘들 때에는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는 대략 30분정도 진행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때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제가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멈칫하면 기다려 주시기도 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내내 웃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