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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칼럼] 북한의 이유 있는 침묵에 유의하라

작성자 유라시아협력센터 | 날짜 2020.12.14

[디지털타임스]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보통이라면 대선 결과에 대한 논평이 벌써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침묵하고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브리핑한 내용을 보면 북한 당국은 재외공관에도 말조심을 지시했다고 한다. 연초 대미(對美) 정면돌파전을 외쳐댔던 북한의 행보가 침묵으로 바뀐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서 핵 보유의 기회를 포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은은 미국과의 탑다운(top-down) 방식의 협상을 희망했다.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친구가 될 수 있으니 어느 정도의 핵 보유를 묵인해달라고 설득하려 했을 것이다. 9.11 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발발 이후 대미 관계를 개선한 파키스탄의 행보를 뒤따르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김정은을 불량배로 불렀고, 실무진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주장했다. 이쯤이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성명이 벌써 나왔어야 한다. 

 

(이하 생략...)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