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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 칼럼] 설왕설래 '러시아 백신'

작성자 유라시아협력센터 | 날짜 2021.04.06

한국경제/장규호 논설위원

 

러시아는 넓은 국토만큼이나 다층적 이미지다. 대문호 톨스토이와 거장 차이콥스키의 조국인가 하면, 공산혁명의 원조이자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지난한 민주주의 이행 과정에 있는 나라다.

자원부국이어서 원자재 가격 등락에 따라 성쇠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런 러시아의 또 다른 얼굴이 ‘기초과학 강국’이다.러시아에선 과거 서방과의 냉전기에 군수산업, 특히 원자력과 항공우주산업이 발달했다. 

여기에선 기초과학 기술 기반이 중요하고, 그 출발점이 화학이란 점에서 러시아는 ‘화학 강국’이기도 하다. 

그런 전통은 근대 화학의 중요 발견인 원소주기율표를 1869년 발표한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유산균 요구르트의 아버지로 19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리야 메치니코프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러시아 국적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17명인데, 물리학상(12명) 외에 화학상 3명, 화학에 기초를 둔 생리의학상 2명을 배출했다.

이런 역사만 보면 작년 8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승인)했다는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는 각국의 관심을 끌었어야 맞다. 

그러나 러시아의 국가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 데다 임상시험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건너뛰었다는 점에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 

 

(이하생략)

 

출처: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1040195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