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평화는 ‘남조선 해방’ 의미다
문화일보 I 송종환 경남대 석좌교수 前 駐파키스탄 대사
북한은 일반적인 평화와는 다른 평화를 추구해 왔다. 1968년 출판된 ‘김일성 저작선집’ 제4권은 ‘진정한 평화는 제국주의자들이 소멸된 상태의 평화를 의미한다’고 규정한다. 김일성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후인 그해 11월 30일∼12월 2일 서울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온 북한 대표단에 “남조선을 해방하고 조국을 통일하기 전에는 우리에게 평화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교시했다. 그리고 ‘김일성 수령’에 이어 그의 아들 김정일과 손자 김정은은 지금도 제국주의자가 소멸된, ‘진정한 평화’ 구현을 위해 주한미군 철수에 골몰하고 있다.
결국 국민은, 주한미군을 철수시킨 ‘북한식 평화’와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 낫다는 여당 후보의 ‘구걸하는 평화’를 버리고,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발전시켜 가면서 북한이 WMD를 쓰지 못하도록 억지력을 키워 대비하자는 제1 야당 후보인 윤 당선인의 ‘당당한 평화’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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