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실크로드를 선점하라"…북극까지 뻗는 중국의 일대일로
[중앙일보 예영준 특파원 ]
지난달 18일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진객이 내렸다. 중국 쓰촨(四川)성의 대나무 숲에서 살던 판다 한 쌍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명에 따라 이역만리 핀란드로 보금자리를 옮겨 온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22년 만에 핀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판다 선물을 약속했다... (중간생략)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백서가 지난달 26일 발표됐다. 중국 국무원 주최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나와 ‘북극정책 백서’를 발표했다. 중국 최초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유례가 거의 없는 ‘북극 백서’였다. 중국이 북극 개발에 쏟는 관심은 북극 빙산을 녹일 만큼 뜨겁다. 쿵 부부장이 발표한 백서에서도 북극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