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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러시아에서 숨 거둔 여성 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

작성자 유라시아협력센터 | 날짜 2018.10.26

[오마이뉴스 이윤옥 기자]

 

민족·여성 교육 펼치던 이인순 지사... 신한촌 추모비에 국화 한 다발을 바치다


한의 땅 만주벌서 떠는
동포의 어린 영혼들 보듬으며
겨레 혼 심어주던 임

살 에이는 시베리아 시린 추위
견뎌내라 다독이던 임
 
 

어이타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이국땅서 숨져갔나요
 

블라디보스톡 한인촌에
혜성처럼 나타나 여장부의 푸른 꿈
내보이다가 활짝 펴지 못하고 떠나던 날

푸르던 하늘도 구슬퍼
핏빛 비를 뿌리었다네

- 이윤옥 '블라디보스톡 한인촌 여장부'


핏빛 비를 뿌리던 하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푸르렀다. 가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 아래, 이인순 지사가 살던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집터를 걸으며 나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인순 지사의 삶의 흔적을 찾아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을 찾은 것은 어제(24일, 현지시각) 저녁 5시 무렵이었다. 아무르바닷물이 회색빛을 띄던 그 시각 신한촌도 서서히 해가 지고 있었다.

신한촌은 1911년 무렵부터 형성된 곳으로 많을 때는 1만 명 이상의 한인들이 살던 곳이다. 이곳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1937년 한인 강제이주가 시작된 이후 폐허로 변했다. 그 뒤 아파트촌이 들어서서 현재는 당시 한인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변모해버렸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파트촌 한 구석에 '서울스카야 2A'라는 번지를 적은 문패가 남아있어 이곳이 과거 한인들의 집단거주지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하생략...)
 

기사원문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82249&PAGE_CD=N0002&CMPT_CD=M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