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 경협차관 433억원 안갚아···“달러 아닌 루블화로 내겠다”
조선일보 I 김태준 기자
우리 정부가 지난 6월까지 러시아로부터 돌려받기로 한 돈 3497만달러(433억여원)를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에서 받은 ‘러시아 경협차관 회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6월에 갚기로 한 차관 433억원을 갚지 않았다. 2025년까지 우리에게 진 빚과 이자를 합해 2억8000만달러(3462억여원)를 모두 갚기로 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1991년 러시아와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협정을 맺고 러시아(당시 소련)에 14억7000만달러를 차관 형태로 빌려줬다. 이 돈을 1999년까지 모두 돌려받기로 했으나 러시아 측이 자국 사정을 이유로 상환을 미뤄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경협차관 원금에 이자까지 포함하면 돌려받아야 할 돈은 모두 3462억여원이다. 앞서 양국이 일명 ‘불곰 사업’으로 불리는 현물 상환에 합의해 러시아가 방산물자 등 무기로 차관을 상환하고 남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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