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칼럼/김기용]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내로남불’
동아뉴스/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미국이 인권문제 등을 지적할 때마다 “내정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고 했던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한다”고 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중국의 내로남불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의 15초짜리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퇴출시키겠다고 하자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틱톡은 미국 법을 준수하고 있는데, 미국은 국가 안보를 빙자해 힘을 남용하고 틱톡을 무리하게 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어떤가. 4년 전 한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라 롯데는 경북 성주 골프장 부지를 정부에 제공했다. 이 일로 롯데는 중국 정부에 ‘찍혔다’. 중국은 여러 이유를 대며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를 폐쇄했다. 롯데마트 앞에서는 중국인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중국에서 사업을 접었다. 롯데는 중국 법을 준수하고 있는데 중국은 국가 안보를 빙자해 힘을 남용하고 롯데를 무리하게 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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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809/108470880/1